2주만 설탕을 끊어도 얼굴에 놀라운 변화가 나타날 수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하버드 의대 출신 소화기내과 전문의 소라브 세티 박사(dr. saurabh sethi)는 "설탕 섭취는 단순히 체중뿐 아니라 얼굴 윤곽과 피부에도 즉각적인 변화를 가져온다"며, 짧은 기간 동안 설탕만 끊어도 눈에 띄는 효과를 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숨어있던 '라인'이 살아난다... 2주 만에 피부와 윤곽 변화
세티 박사는 단 2주 동안 설탕을 끊는 것만으로도 "얼굴이 둥근 형태에서 자연스러운 윤곽으로 바뀌고, 눈가의 부기가 줄어든다"며, "간 지방이 줄면서 복부 지방도 감소하고, 여드름이나 붉은 반점이 있는 경우 피부도 개선돼 더욱 맑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설탕은 체내 인슐린 수치를 높여 부종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에, 섭취를 줄이면 자연스럽게 부기가 완화될 수 있다. 또한 고혈당과 염증 반응이 줄어들면 피부 트러블과 칙칙한 피부 톤이 완화돼 맑고 균일한 톤을 유지할 수 있다.

여러 연구에서도 세티 박사의 설명과 유사한 결과를 찾아볼 수 있다. 중국 대학생 8천 명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는 고당분 음료 섭취가 여드름 위험을 크게 높이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과도한 설탕 섭취가 간의 지방 축적 및 염증과 관련이 있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또한 세티 박사는 설탕을 줄이면 장내 미생물 균형이 회복돼 소화와 영양 흡수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는 장 건강과 체중 관리, 피부 건강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요소로, 설탕 섭취와 단기간 변화 사이의 연관성을 보여준다.

금단 증상이 건강엔 '청신호'... "설탕은 만성 질환 유발 물질"
전문가들은 설탕을 단순한 간식이 아닌 일상적인 습관의 문제로 본다. 네바다 대학교의 영양학자 사만다 쿠건 박사(dr. samantha coogan)는 단 음식을 끊었을 때 "두통, 복통, 배변 변화 등의 금단 증상이 며칠에서 몇 주까지 지속될 수 있지만, 몸이 적응하면 뇌 기능이 더 선명해지고 병가를 내는 일이 줄며 운동할 에너지가 늘어난다"고 말했다.

설탕을 줄이면 머리카락, 피부, 손발톱 개선과 수면의 질 개선, 체중 감소 효과를 기대할 수 있으며, 제2형 당뇨병, 심장병, 암과 같은 심각한 질환의 위험도 낮출 수 있다. 쿠건 박사는 설탕은 일부 사람들에게 중독성을 나타내는 물질로, 약물이나 알코올 해독과 비슷한 방식으로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알고, 또 모르고 먹는 '첨가당'... 어떻게 줄여야 할까
우리가 먹고 마시는 음식들에는 생각보다 많은 양의 설탕이 함유돼있다. 전문가들은 사람들이 과다 섭취하는 설탕이 '유리당(free sugars)'이라고 설명한다. 유리당이란 다른 당과 결합하지 않은 상태의 당으로 꿀이나 과일주스 등 일부 천연식품에 들어있는 당분과 제조업체나 소비자가 음식이나 음료에 추가하는 첨가당(added sugar)을 모두 포함한다. 단, 우유, 과일, 채소에 자연적으로 들어있는 당분은 유리당에 포함되지 않는다.

영국 보건당국(nhs)은 설탕 섭취를 줄이기 위해 탄산음료나 가당 음료를 물로 바꾸는 등의 간단한 대체를 권장하고 있다. 또한 무가당 과일주스와 스무디에도 높은 당분이 포함돼 있으므로 하루 150ml 이하로 제한하고, 커피나 차에 설탕을 넣는 경우 점진적으로 양을 줄이라고 조언한다.

소라브 세티 박사와 사만다 쿠건 박사는 영국 매체 '데일리메일(dailymail)'에서 설탕 섭취를 끊었을 때 얻을 수 있는 효과들을 설명하며, 당분 섭취 감량의 필요성을 강조했다.